폴 코너코(왼쪽)가 1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교황 레오 14세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받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열렬히 응원했던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화이트삭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월드시리즈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화이트삭스는 2005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둬 1917년 이후 8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교황 레오 14세의 선물이었다.

미국 시카고 교구장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이 야구장을 찾아 교황 레오 14세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폴 코너코에게 전달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열렬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었다. ⓒ 로이터=뉴스1


코너코는 현역 시절 등번호 '14번'을 달고 뛰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교황 레오 14세는 열렬한 화이트삭스 팬이었다.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을 보기 위해 친구와 개런티드 레이트필드를 찾았고, 당시 중계 화면에 화이트삭스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화이트삭스는 교황 레오 14세가 20년 전 앉았던 140구역 19열 2번 좌석 인근 벽기둥에 그래픽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최근 위암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마무리 투수 바비 젠크스를 기리는 유니폼 패치를 선보였고, 에이스 마크 벌리의 동상을 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