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화사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의 가수 화사가 북미 투어 과정을 공개한 가운데, 난청과 공황 등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고백했다.


화사는 지난 13일 방송한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화사는 북미 투어 과정을 공개하며 무대 위에 서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화사는 지난해 대학 축제 무대 중 외설 논란이 된 퍼포먼스를 언급하며 공황 증세를 겪었음을 고백했다. 화사는 "사람들의 비난이 정점을 찍었을 때 엄마한테 처음으로 문자가 왔다, '우리 딸 괜찮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문자를 보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라며 "엄마 아빠도 나를 이해 못 하던 사람이었다, '엄마도 나를 어렸을 때 이해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냐'고 했더니 엄마가 '우리 딸 자랑스럽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화사는 이날 이후 공황 증상을 겪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갑자기 불안정한 마음도 든다고.

화사는 "튀르키예 공항에서 갑자기 불안정해졌을 때가 있었는데 언니들이 동시에 나를 안아줬다, 언니들이 무의식적으로 보호해 주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다"라며 "이유는 모르겠다, 호흡하기 힘든 느낌처럼 그런 순간이 온다"고 고백했다.


이날 화사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도 이야기했다. 화사는 "무대 중 함성이 너무 커서 인이어 볼륨을 최대로 키웠는데도 안 들렸다"라며 "볼륨을 너무 높이면 이명이 생기고 고막이 다친다, 한번은 인이어를 최대로 올렸는데 터졌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화사는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라며 "소리를 크게 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막이 좀 안 좋고, 이명도 항상 들린다"라고 덧붙였다.


무대 위 화려하고 당당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모두의 워너비가 되고 있는 화사가, 무대 뒤에서 남모를 고충을 겪고 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