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키움 감독대행 "당혹스러워…선수단 분위기 수습이 먼저"
홍원기 감독 경질 후 1군 감독대행 선임
"누구의 잘못도 아냐, 후반기 준비 서둘러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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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솔직히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경질된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의 목소리에는 당혹감이 묻어나왔다.
키움은 14일 위재민 대표이사가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키움 단장을 만나 경질을 통보했다. 키움은 올 시즌 91경기에서 27승3무61패를 기록,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다.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구단은 감독과 단장을 동반 경질하며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이와 함께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을 1군 대행으로 선임, 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부터 팀을 이끌게 했다.
설 감독 대행은 "저도 기사나오기 20분 전에 구단으로부터 연락받았다. 오늘 고양 야구장에서 2군 스케줄이 있어서 출근했고, 미팅하는 와중에 소식을 들었다.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어 당장 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저녁에 신임 단장님과 식사하기로 했는데, 그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설 대행은 선수단의 분위기 수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 고생했던 감독님과 단장님이 책임을 지고 나가셨다. (지금 상황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분위기를 추슬러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팀에 오래 있었지만 1군 시스템이나 전력, 선수들의 성향 등은 잘 알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곧 후반기가 시작되니까 경기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 대행은 퓨처스팀 선수단과 간단하게 작별 인사를 나눈 뒤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코칭스태프 등과 미팅을 갖고 후반기 진행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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