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교생실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영화 '교생실습'이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부문 작품상, 배우상을 동시에 받았다.

'교생실습'은 모교로 교생실습을 온 은경(한선화)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모의고사 1등 수재 학생들이 있는 '흑마술 동아리'의 전설을 쫓아 과목별 귀신들과 대결하는 내용을 그린 코믹 호러물이다. 공포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장르적 재미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고루 갖춘 '교생실습'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이뤘으며 작품상과 배우상(한선화)을 동시에 받는 영예를 누렸다.


'교생실습'은 지난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감독상을 동시 수상, 2관왕에 오른 김민하 감독의 후속작이다. 이번 작품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작품상 수상에 성공했다. 심사위원은 "가볍고 오락적인 표층을 지닌 영화의 저력을 간과하지 않고, 그 고유한 완결성에 주목하고자 했다, 장르적 재기와 일관된 테마를 지속하는 창작자의 도약을 목도하는 기쁨을 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교생실습'


또한, 극 중 한선화는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교생 선생님 강은경 역을 맡아 흔들리는 교권을 바로잡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그려낸다. 공포와 웃음, 감동을 오가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그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은 관객, 심사위원단의 호평과 함께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그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영화 '달짝지근해: 7510' '파일럿' 등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져온 한선화는 이번 수상을 통해 연기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심사위원은 "확고한 캐릭터 표현에 더불어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이질감 없이 구사하며, 한선화 배우의 능수능란함과 흔들림 없는 내공이 있다"며 한선화의 독보적인 연기력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교생실습'은 극장에서의 정식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