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대로 복귀하는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평가받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일본 무대로 돌아간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5일 "후지나미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2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던 후지나미는 3년 만에 일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꼽힌 후지나미는 한신 타이거스 입단 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는 프로 데뷔 첫 시즌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한 번도 10승을 올리지 못했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높은 벽을 절감했다.

그는 오클랜드에서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로 부진했고, 시즌 도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다. 볼티모어에서는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뉴욕 메츠와 계약 후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후지나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시애틀에서도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지난달 방출됐다. 올 시즌 후지나미의 트리플A 성적은 21경기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였다.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모색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요코하마는 올 시즌 38승 4무 40패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3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