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마멜로디의 클럽월드컵 경기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울산HD와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의 맞대결이 대회 최저 관중 경기로 기록됐다.


울산은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0-1로 패했다. 울산의 대회 첫 경기였던 이날 경기장에는 3412명의 관중이 입장, 관중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BBC는 15일 "이번 대회는 어떤 경기는 관중으로 가득 찼지만 어떤 경기는 부끄러울 정도로 관중이 없었다"면서 최소 관중을 기록한 울산-마멜로디의 경기를 조명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 현지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아시아 팀과 아프리카 팀의 대결이었던 데다, 강풍과 낙뢰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킥오프가 연기되는 등 악재가 겹쳐 흥행에 실패했다.

이 외에도 파추카(멕시코)-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경기(5282명), 벤피카(포르투갈)와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의 경기(6730명) 등이 최저 관중 경기로 꼽혔다.


전체 63경기 중 1만명 이하의 관중이 지켜본 경기는 4경기다.

반면 최다 관중은 첼시와 파리생제르맹(PSG)의 결승전이다. 결승전에는 8만1118명의 관중이 입장해 뉴저지 매트라이프스타디움 수용인원의 99%를 채웠다.


2위와 3위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 PSG의 경기였다.

2위는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8만619명), 3위는 PSG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7만7542명)였다.

결승전을 포함한 주요 경기들은 많은 관중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4강전 이후 열린 경기는 티켓 가격을 80% 이상 인하하는 등의 변수가 있었다.

BBC는 "관중 문제 등 다양한 숙제를 확인한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월드컵 개최지 미국은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