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 80여명이 참석하며, 이례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의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를 소집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위기 돌파를 위해 신동빈 회장이 어떤 특단의 결정을 내릴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그룹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 80여명이 참석하며, 이례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장소 역시 기존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으로 변경됐다.

회의 기간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심각한 실적 부진이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89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약 2조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의 재무 악화는 그룹 전반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으며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연달아 낮췄다.

이에 따라 이번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 실적 점검과 더불어 롯데케미칼의 사업 구조 개편 등 실적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상반기 VCM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라며 "그룹 자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