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왼쪽)과 김태영 참파삭 감독(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라오스 1부리그 참파삭 아브닐의 김태영 감독이 동남아 축구 상징적인 인물인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과 15일 만났다. '동남아 선배' 박항서 감독은 김태영 감독에게 동남아 프로축구 운영과 리그 전략 등에 대해 조언했다.


참파삭 아브닐은 2025시즌부터 라오스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는 신생 구단으로,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태영 감독은 팀의 리그 정착을 주도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아세안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던 박항서 감독은 "동남아 선수들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 무엇보다 지도자가 진심으로 다가가고,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라오스 축구도 잠재력이 충분하다. 김태영 감독 지도 아래 참파삭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김태영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에서 실제로 겪었던 여러 상황을 들을 수 있었고, 리그의 구조적 특성과 문화적 요소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현지 구단 운영과 선수단 관리에 참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과 김태영 감독은 23년 전 2002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4강 신화를 합작한 영웅이기도 하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김태영은 주전 수비수로 각각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