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올스타 카일 슈와버가 오프스윙 3홈런으로 MVP를 차지했다. 사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타자 카일 슈와버의 모습.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 역사상 최초로 무안타 MVP가 됐다.

NL올스타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의 경기 중 정규이닝 동안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후 진행된 스윙오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2022년부터 개정된 올스타 규정에 따라 연장전 대신 스윙오프를 진행했다. 스윙오프란 각 팀 당 세 명의 타자가 나서 홈런더비를 진행한다. 단만 각 타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세 번 뿐이다.

AL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는 홈런 두 개를 때렸다. 반면 NL 올스타 선두주자 카일 스타워스(마이애미 말린스)는 한 개를 넘기는 데 그쳤다. 두 팀의 승부는 두 번째 타자로 나선 슈와버에 의해 끝났다. 먼저 나선 랜디 아로사레나(시애틀 매리너스)가 1홈런에 그친 반면 슈와버는 공 세 개를 모두 담장 밖으로 보내며 4-3 역전을 만들었다.


AL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는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하며 손쉽게 이겼다. NL 마지막 타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는 슈와버의 괴력 덕에 타석에 서보지도 못했다.

슈와버는 이날 정규이닝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홈런더비 활약 덕에 MVP를 챙겼다. 그는 ML 역사상 최초의 무안타 MVP라는 특이한 기록을 가지게 됐다. 반면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알론소는 스윙오프 기회를 가져보지도 못하고 MVP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