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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일임업계의 계약 금액이 7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또한 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등 겸영사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업사들의 경우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가 7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719조1000억원) 대비 3.3%(23조8000억원) 증가했다.

자문 계약고는 32조2000억원으로 7.0% 증가했고, 일임 계약고는 710조7000억원으로 3.1% 늘었다. 회사 수는 793개로 전년 대비 69개 증가했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자문·일임사의 수수료수익은 1조2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겸영사가 1조135억원, 전업사가 210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818조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겸영사의 일임운용액은 810조원으로 운용사 731조8000억원, 증권사 77조2000억원, 은행 1조원 순이었다.

겸영사는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일임재산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는 보험계약 재산에 대응해 국공채 등 채무증권(499조4000억원, 68.3%)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의 일임재산 운용규모가 7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인한 채권형 랩 손실 여파가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전업사의 경우 계약고는 21조3000억원으로 8.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329억원) 대비 34.2% 감소했다. 또한 전체 443개 중 178개사만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흑자회사 비율이 40.2%로 전년(53.7%) 대비 크게 낮아졌다.

금감원은 "겸영사는 기관투자자 일임재산 운용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업사는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감원은 퇴직연금 중 일부를 일임사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운용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가 지난 3월부터 출시됨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