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달리는 말에 올라탈 준비되셨나요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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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이어 원화 코인이 도입 된다는 데 거스를 수 없는 대세죠." 최근 한 지인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하 코인)으로 산 음료수를 기자에게 건네며 한 말이다. 요즘 모임에선 암호화폐, 주식 투자 주제가 자주 테이블에 오른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화 코인 도입을 공약한데다 코인이 법정화폐까지 대체할 혁신적인 차세대 지급결제라니 내용도, 용어도 어렵지만 뭔가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돈을 쫓는 사람일까 따라오게 하는 사람일까? 최근 모처럼 불장인 국내 주식이나 가상자산,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너도 나도 "나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조급증에 여유자금을 굴려야 하나 고민이다.
대표적인 게 암호화폐, 그 중에 코인이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 속에 원화 기반으로 발행되는 코인 도입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새 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이 대통령 공약인 코인 도입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이들 법안들은 자기자본(10억~50억원) 등 발행 인가 기준과 인가권 등 내용을 담는다. 도입 법제화가 빨라지면서 코인 관련주도 들썩인다. 국내 증시에선 코인 발행이 기대되는 테마주들이 기대만으로 급등락을 연출한다. 대표 테마주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6월 한달 간 100% 이상 올랐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종가기준 25% 가까이 떨어졌다.
현재 코인투자 전략은 두 가지다. 달러나 유로 등 코인에 직접 투자하거나 코인 발행사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핀테크사들은 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송금, 결제 시 현재는 은행이나 카드사 송금망을 이용한다. 하지만 개별 회사가 발행한 코인을 이용하면 독자적인 송금과 결제망 구축이 가능해 진다.
원화 코인의 경우 막 법제화가 시작된 만큼 규제 리스크가 크고 기축통화인 달러와 달리 비(非)기축통화인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직 법적 근거는 물론 제도 등이 걸음마 단계다. 코인 자체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과 같은 코인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는 가치 안정성은 물론 발행사와 준비자산의 신뢰성 문제, 기술 오류, 관련 범죄 등이 나타나면 코인런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자본금이 10억원인 회사와 은행이 발행하는 코인의 가치가 같다고 하기 어렵다"며 위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면 낭패를 볼수 있다. 주식시장에 역발상 투자 격언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식 가치투자 대가들은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전마진은 실제 내재가치 대비 시장가치의 차이를 말한다. 단순히 싼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안전마진을 확보하면 그만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 가성비가 좋은 주식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세계적 부호 워런버핏은 일찌감치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는 격언을 남겼고 매일 상당 시간을 기업 분석에 할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 94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하는 루틴만은 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새 정부는 2030년 '코스피5000'을 기치로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발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에도 출범과 함께 정책 전환 기대감 속에 상법 개정 등이 더해져 증시도 화답하고 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철저한 준비없이 서두르는 순간 낙마(落馬)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돈을 쫓는 사람일까 따라오게 하는 사람일까? 최근 모처럼 불장인 국내 주식이나 가상자산,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너도 나도 "나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조급증에 여유자금을 굴려야 하나 고민이다.
대표적인 게 암호화폐, 그 중에 코인이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 속에 원화 기반으로 발행되는 코인 도입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새 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이 대통령 공약인 코인 도입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이들 법안들은 자기자본(10억~50억원) 등 발행 인가 기준과 인가권 등 내용을 담는다. 도입 법제화가 빨라지면서 코인 관련주도 들썩인다. 국내 증시에선 코인 발행이 기대되는 테마주들이 기대만으로 급등락을 연출한다. 대표 테마주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6월 한달 간 100% 이상 올랐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종가기준 25% 가까이 떨어졌다.
현재 코인투자 전략은 두 가지다. 달러나 유로 등 코인에 직접 투자하거나 코인 발행사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핀테크사들은 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송금, 결제 시 현재는 은행이나 카드사 송금망을 이용한다. 하지만 개별 회사가 발행한 코인을 이용하면 독자적인 송금과 결제망 구축이 가능해 진다.
원화 코인의 경우 막 법제화가 시작된 만큼 규제 리스크가 크고 기축통화인 달러와 달리 비(非)기축통화인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직 법적 근거는 물론 제도 등이 걸음마 단계다. 코인 자체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과 같은 코인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는 가치 안정성은 물론 발행사와 준비자산의 신뢰성 문제, 기술 오류, 관련 범죄 등이 나타나면 코인런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자본금이 10억원인 회사와 은행이 발행하는 코인의 가치가 같다고 하기 어렵다"며 위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면 낭패를 볼수 있다. 주식시장에 역발상 투자 격언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식 가치투자 대가들은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전마진은 실제 내재가치 대비 시장가치의 차이를 말한다. 단순히 싼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안전마진을 확보하면 그만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 가성비가 좋은 주식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세계적 부호 워런버핏은 일찌감치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는 격언을 남겼고 매일 상당 시간을 기업 분석에 할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 94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하는 루틴만은 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새 정부는 2030년 '코스피5000'을 기치로 증시 부양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발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에도 출범과 함께 정책 전환 기대감 속에 상법 개정 등이 더해져 증시도 화답하고 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철저한 준비없이 서두르는 순간 낙마(落馬)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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