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이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해 뜨거운 전반기를 보낸 김혜성(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4위로 평가받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신인상 순위를 발표했는데, 김혜성이 내셔널리그 신인 선수 중 4번째로 언급됐다.

이번 신인상 순위는 MLB 전문가 28명이 양대 리그 최고의 신인 5명을 투표한 뒤 MLB닷컴이 1위 표 5점-2위 표 4점-3위 표 3점-4위 표 2점-5위 표 1점을 매겨 이를 합산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에서 제이컵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달 발표된 내셔널리그 신인상 2위보다는 두 계단 하락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지만, (선수의 부진이 아니라) 경쟁이 더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루 능력이 뛰어난 김혜성은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했다. 장타 9개를 포함해 타율 0.339를 기록하고 있는데 도루 11개를 성공했다.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를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이다. ⓒ AFP=뉴스1


지난 5월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김혜성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는 두 차례 선발 출전하는 등 스타 군단 다저스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MLB닷컴은 "팔꿈치를 다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에는 김혜성의 입지도 커졌다. 김혜성은 6월에 교체 없이 경기를 마친 게 6경기뿐이었으나, 7월에는 12경기 중 7경기에서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제이컵 미시오로스키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1순위다. ⓒ AFP=뉴스1


'괴물 투수' 미시오로스키는 1위 28표 중 19표를 쓸어가며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미시오로스키는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고, 25⅔이닝 동안 삼진 33개를 잡았다. 올스타전에도 참가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후보 1위는 MLB 전체 타율 2위(0.332)에 올라있는 제이컵 윌슨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