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베테랑 야수 아담 프레이저(34)를 트레이드했다.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는 배지환(26)의 콜업 가능성이 커졌다.


피츠버그는 17일(한국시간) 프레이저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내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내야수 캡 디배니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프레이저는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0.255의 타율과 3홈런 21타점 등을 기록했다.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쏠쏠한 활약을 했는데, 피츠버그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팀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것이 배경이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전반기 39승58패(0.40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구 1위 시카고 컵스(57승39패)와 18.5게임 차나 벌어졌고,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승률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피츠버그로선 베테랑을 내주고 유망주를 받아오며 '리빌딩'을 선택했다. 후반기엔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지환도 후반기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배지환은 2023년 빅리그에서 111경기에 뛰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9경기 출전에 타율 0.189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이에 올 시즌도 단 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무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A 37경기에서 0.288의 타율에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고, 7월엔 7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월간 타율 0.333의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