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6일부터 내리고 있는 ‘극한호우’로 국보 ‘경주 석굴암’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돼 경고문과 안전선이 설치돼 있다.(제공=국가유산청)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이 이번 호우로 국보 '경주 석굴암' 진입로의 사면 일부가 유실되는 등 국가유산 피해 총 5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우로 지난 16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은 총 5건(국보 1건, 보물 1건, 사적 3건)이다. 피해는 토사 유출과 유실이었다.

국보인 '경주 석굴암'은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돼 출입제한 경고문과 안전선 설치 등의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보물 '서산 개심사 대웅전'은 경내에 토사가 유출돼 출입 방지 조치와 함께 우장막을 설치했다. 추후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충남 예산의 사적 '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은 사적 내 토사가 유출돼 진입로 인근 현장처리를 완료했다.


충남 부여의 사적 '부여 왕릉원', '부여 나성'도 사면 일부가 유실돼 식재 보완 조치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7일 오후 5시를 기해 국가유산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의 비상근무로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각 시·도에 산사태 위험지역 인근 국가유산 관람 제한 조치 협조를 요청했다.

궁·능·유적관리소와 17개 시·도 내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유산에 대해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 점검과 위험지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호우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피해가 발생한 유산의 회복을 위해 재난피해조사와 긴급보수비 신속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