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불화 이후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을 전면 재검토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로이터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맺은 정부 계약을 전면 재검토 했다는외신 보도가 나왔다.

2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6월 초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주요 부처가 스페이스X와 체결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방부와 나사 등 주요 연방기관에 스페이스X와의 계약 현황을 상세히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미국 정부 독립기관인 총무청(GSA)이 주도했으며 각 기관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의 가치를 측정하고 경쟁사가 더 효과적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성과 기록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 시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방 예산을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머스크 회사들의 정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백악관과 국방부, 나사는 스페이스X 계약 대부분이 국가안보와 우주탐사 임무에 매우 중요해서 중단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유인 우주비행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대한 우주 화물 보급 ▲안보 관련 위성 발사 ▲군사 목적 인터넷 위성망 등에서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스페이스X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보잉과 로켓랩, 아마존의 블루오리진 등 다른 우주 기업들을 육성하고 경쟁을 촉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경쟁사는 로켓 및 우주선 개발에서 기술적 문제와 지연을 겪고 있어 단기간에 스페이스X의 대안이 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WSJ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불화 이후에도 스페이스X가 정부 계약을 추가로 수주하고 주요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