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2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36호 및 통산 351호 홈런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강타자 애런 저지(33)가 통산 351호 아치를 그려 뉴욕 양키스 소속 선수 최다 홈런 공동 6위에 올랐다.


저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저지는 그랜드 홈즈의 가운데 몰린 커터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저지는 지난 1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대 최소 1088경기 만에 350홈런을 달성했고,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한 방으로 저지는 통산 홈런을 351개로 늘렸고,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양키스 역대 홈런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들보다 많은 홈런을 친 양키스 타자는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659개)와 미키 맨들(536개), 루 게릭(493개), 조 디마지오(361개), 요기 베라(358개) 등 5명이다.

저지의 현재 홈런 페이스를 고려하면 올해 안으로 베라와 디마지오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2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36호 및 통산 351호 홈런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저지가 로드리게스의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로드리게스가 2016년 8월 12일 은퇴했고, 그다음 날에 저지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대단한 영광이다. 오랫동안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로드리게스를 지켜보며 성장했다"며 "그는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 중 한 명"이라고 기뻐했다.

아울러 시즌 36호포를 터뜨린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 칼 롤리(38개·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를 두 개로 좁혔다.

양키스(55승 44패)는 저지의 선제 결승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를 4-2로 꺾고, 아메리칸리그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8승 41패)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