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10구단 중 5구단이 새 시즌 우승 후보로 SK렌터카를 뽑았다. 사진은 21일 경기 고양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PBA팀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SK렌터카 강지은(왼쪽)과 강동궁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PBA팀리그 10구단 중 5구단이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를 뽑았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1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리는 PBA팀리그 2025-26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파이널에서 만날 것 같은 팀'과 '만약 우리 팀이 우승한다면 누가 MVP를 수상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많은 팀이 SK렌터카를 뽑았다. 준우승팀 주장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만났는데 강했다. 선수 구성에 변화도 없으니 그대로 강력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김병호(하나카드)와 조재호(NH농협카드), 이충복(하이원리조트), 최성원(휴온스)도 같은 이유로 SK렌터카를 뽑았다.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강동궁(SK렌터카)은 "우리(금융캐피탈)는 하나(카드)다"라는 농담으로 우승팀을 예측했다. 김재근(크라운해태)도 하나카드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황득희(에스와이)는 "신생팀 하림이 우승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반면 김준태(하림)와 산체스(웰컴저축은행)는 우승팀을 예측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 등 5구단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SK렌터카를 꼽았다. 사진은 21일 경기 고양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PBA팀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하나카드 김가영(왼쪽)과 김병호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각 팀 MVP를 묻는 말엔 승부처인 될 6세트에 나설 수 있는 여자 선수들을 거론했다. 스롱 피아비를 예측한 엄상필은 "지금까지 본 스롱 중에 가장 많은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재근은 임정숙, 강동궁은 강지은, 김준태는 박정현, 황득희는 한지은을 예상했다. 김병호는 "당연히 김가영"이라고 자신했다. 조재호는 김보미를 뽑으며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고 살아나길 바란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남자 선수를 예상한 주장도 있다. 10구단 중 유일한 외국인 주장인 다니엘 산체스은 세미 사이그너를 예측하며 "3년 동안 우승을 갈망해왔다. 동기부여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신했다. 이충복은 "우리 팀은 나만 잘하면 우승하는 팀이다"라며 "우승한다면 MVP는 이충복이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최성원은 "우승한다면 모두가 골고루 잘할 것이다"라며 "MVP는 팀원 모두다"라고 답했다.

여성 선수들 대부분은 팀리그가 개인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됐음을 밝혔다. 김보미는 "팀리그를 하지 않았다면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자부 최강자로 불리는 김가영은 "기술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다"며 "10경기 동안 배울 걸 한 경기에 배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스와이 등 4팀은 여성 선수 운영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21일 경기 고양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PBA팀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에스와이 한지은(왼쪽)과 황득희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그만큼 팀리그에서 여성 선수가 차지하는 중요도도 커졌다. 여성 선수를 4명 보유한 에스와이, 하이원리조트, NH농협카드, 하림 등은 1라운드 여성 선수 운용에 관해 묻는 말에 각 팀 주장은 각기 다른 답변을 내놨다. 황득희는 "네명 다 출전할 순 없다. 세 명으로 좁혀가겠지만 아직 정해두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충복은 "벤치에 앉아있으면 슬플 것 같지만 감정적으로 선수를 구성하진 않겠다"며 "연습 기간 네명의 선수를 계속 체크해왔고 개인전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중 어느 쪽이 맞는지 고민 중이다. 1라운드는 네 명 전부 기용하겠다"고 답했다.


조재호는 "김민아, 김보미는 워낙 오래 호흡을 맞췄고 정수빈도 지난 시즌 경험을 쌓았다"며 "황민지의 합류로 네명이 됐는데 우선 1라운드엔 네명 전원 경기에 나설 것이다. 경기력이 나쁘면 휴식을 부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준태는 "저희는 새로 생긴 팀이고 처음 하는 팀이니 여러 조합으로 해보고 실전을 바탕으로 구성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