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니스 동호회 안에서 불륜이 증가하고 불륜 남녀들의 행동이 과감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륜을 저지른 이들을 쫓아다니며 증거를 수집해주는 이른바 '탐정'이 요즘 불륜에 대해 밝혔다.

지난 22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불륜이 일상인 탐정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탐정 일을 하다 보니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불륜이 정말 많다는 걸 몸소 체감한다"며 자신이 보고 겪은 외도 징후에 대해 나열했다.


A씨에 따르면 휴대전화 잠금과 집착, 야근과 회식의 증가, 외모의 급격한 변화, 과도한 친절 또는 이유 없는 짜증, 줄어드는 대화, 현금 사용 증가, 성관계 횟수의 급격한 감소, 텔레그램·라인 등 다른 메신저 앱 사용 등이 대표적인 외도 징후다.

A씨는 "하지만 꼭 이게 아니더라도 직감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신기한 건 외도 중인 배우자는 자기가 완벽하게 속이거나 감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탐정이 따라다녀도 전혀 눈치 못 챈다"고 밝혔다. 이어 "요새 불륜 중 눈에 띄는 게 당연히 회사 동료나 동창 간 불륜이 가장 많지만 테니스나 배드민턴 동호회 안에서 불륜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주거지 멀리서 하는 동호회 활동이 아니라 좀 의아하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유부녀인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막 들이대는 사람도 있다"며 "오히려 유부녀라면 더 들러붙는 남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불륜 남녀들이 과감해졌다며 "예전엔 자신의 주거지가 동쪽이면 서쪽으로 남쪽이면 북쪽으로 아는 사람들이 적은 곳에서 데이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새는 자동차로 픽업하고 데려다주는 사람도 있다. 주거지에 가까운 모텔에 가는 상간 남녀까지 봤다. 참 과감한 건지 무서운 게 없는 건지"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A씨는 "혹시 불륜, 외도할 기회가 있다고 해도 절대 하지 말아라. 의뢰인의 수화기 너머 들리는 '만났나요?', '모텔 들어갔나요?' 묻는 목소리가 부들부들 떠는 게 느껴져서 진짜 안타깝다"며 "배우자나 저 같은 사람한테 분명 걸린다"고 강조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때 연애도 못 해본 사람들이 다 늙어서 추태" "현실은 걸리는 사람보다 안 걸리는 사람이 더 많다" "실제로 같이 테니스 하는 형님의 와이프가 배드민턴 시작하더니 바람나서 이혼 진행 중이다" "정상적인 부부가 더 많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