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1일부터 소비쿠폰을 지급한 가운데 중학생 자녀가 자신의 몫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고민을 토로한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용해 반찬을 구매한 모습. /사진=뉴시스


민생소비쿠폰 소유권을 주장한 자녀와 실랑이를 벌인 부모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우리 언니 딸이 중학생인데 민생 소비쿠폰 소유권 주장하면서 내놓으라고 난리 친다더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이용자는 "언니네 집 지금 완전 혼돈이라는데 뭐라고 조언해 주면 될까. 나 참,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본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비슷한 사례의 글들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우리 집 중딩이는 민생 소비쿠폰을 하나도 모른다"라며 "혹시 인스타에서 보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듣고 달라고 하면 줘야 할까"라고 고민했다. A씨는 "지 몫으로 나온 거니 무턱대고 안 된다고 하기도 그렇긴 하다"라면서도 "나는 학원비 낼 때 쓰려고 했다. 순진한 내 새끼 계속 모르길"이라고 덧붙였다.

중학생 조카가 있는 B씨는 또 다른 고민을 토로했다. B씨는 "중학생 조카가 이모는 돈 벌고 있다면서 이번에 민생 소비쿠폰 들어오면 자기 달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무리 피 섞인 조카라지만 이건 진짜 선 넘은 거 아니냐"라고 충격을 호소한 B씨는 "너무 단호하게 혼내면 상처받을 것 같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