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축구 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산리오에 이어 두 번째로 협업한 '주토피아 팝업스토어'에 많은 K리그 팬이 찾아왔다.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의 더현대 서울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오는 8월 6일까지 13일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그리고 올해 4월 두 차례 산리오와의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K리그는 이번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손을 잡았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산리오 협업에 이어 이번 주토피아와 협업을 진행한 이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 팀장은 "산리오는 캐릭터가 많아 캐릭터마다 차별을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주토피아는 캐릭터가 한정적이라 고민이 많았다.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이 산리오보다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기우에 분과했다. 연맹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사전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응원하는 K리그 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더운 날씨에도 이른 시간부터 팝업 스토어를 찾았고 일부 팬은 오전 5시부터 기다렸다.


K리그-주토피아 팝업 스토어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픈한 지 1시간 만에 약 600명의 팬이 팝업 스토어를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산리오 팝업 스토어는 1일 평균 약 6000명, 올해 산리오 팝업 스토어는 1일 평균 약 4000명이 방문했다.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닉', '주디' 등 주요 캐릭터의 포토 존을 설치했다.


대행사장에서는 '주토피아' 테마의 풋볼 티셔츠, 머플러, 짐색, 인형 키링, 배지 등 다양한 협업 상품 25종을 한정 판매한다. 여기에는 팝업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실리콘 참 세트, 크로스백 파우치, 투명 토트백과 같은 아이템도 포함됐다. 더불어 최근에 출시한 K리그 보드게임 2종 부루마블과 도블도 판매한다.

이창훈 팀장은 "산리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어서 팀마다 캐릭터를 배정했다. 하지만 주토피아에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 않아 주인공인 주디와 닉을 활용한 굿즈를 생산했다"면서 "K리그1, 2의 모든 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주디와 닉 인형에 착용할 수 있도록 K리그1, 2 총 26개 구단의 인형 옷을 제작, 판매한다.

연맹은 8월 주토피아 팝업 스토어의 지방 개최를 추진 중이다. 앞서 산리오는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했기에 이번에는 광주, 전주 등 호남지역에서 열 계획이다.

더불어 연맹은 오는 11월 '주토피아2' 개봉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함께 펼치기 위해 디즈니와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