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2조9282억원)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신한지주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했고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도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2분기 기준 2조86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 NIM(순이자마진)과 은행 NIM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소폭 늘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증권수탁·IB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 증가와 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1조26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7%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광고선전비, 용역비 등이 늘며 1조48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1% 늘었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2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2% 늘었다.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자산신탁에 대한 소송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2분기 글로벌 손익은 21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9%로 지난해 말 13.06%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를 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3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금리 하락에도 불구 마진 방어를 통해 이자이익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2% 감소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함께 조달 및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하반기 중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연말까지 6000억원, 내년 초까지 추가 2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으로 CET1 관리 목표를 기존 12%에서 13%로 상향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