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150조원 달해… 전년 대비 8.4% 증가
회사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145.7조원...CP·단기사채 26.8% 급증
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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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약 149조9000여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은 145조 7000여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상반기 공모발행액이 149조9324억원(주식 4조2337억원, 회사채 145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6100억원(8.4%)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주식 발행은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417억원 줄어든 4조2337억원을 기록했다. IPO는 42건 1조4492억원으로 전년 동기(54건 1조5662억원) 대비 1170억원 감소했다.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됐으며, 상반기 중 1000억원 이상 IPO는 LG씨엔에스 1건에 그쳤다.
유상증자는 24건 2조7846억원으로 전년 동기(23건 3조5092억원) 대비 7246억원 감소했다.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건당 평균 규모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1526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가 모두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45조69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33조2470억원) 대비 12조4516억원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사채는 366건 37조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125억원 증가했다.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인 가운데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금융채는 1347건 97조3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9684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21.6%, 기타금융채가 13.0% 늘었다. 보험회사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로 기타금융사의 발행규모가 크게 늘었다.
ABS는 492건 10조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1707억원 증가했다. 금융회사가 자산보유자인 경우 8조1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188억원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은 2조3075억원으로 1조2481억원 감소했다.
CP·단기사채 발행액은 757조7414억원(CP 237조6773억원, 단기사채 520조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조3779억원 증가했다. 기타ABCP 및 기타AB단기사채 증가에 따라 CP와 단기사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30.8% 늘었다.
상반기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말(658조1434억원) 대비 44조710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이 만기도래금액을 상회하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회사채 발행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이 활발했다"며 "다만 주식 발행은 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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