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송영규(55)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출연 중인 드라마와 연극 측이 입장을 밝혔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말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영규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몬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로부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송영규 차량을 특정해 그를 검거했다. 당시 경찰이 송영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송영규는 출연 중인 연극에서 하차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이날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예정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는 오른다. 오는 27일 공연부터는 하차가 결정됐다.

제작사 쇼노트 측은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캐스팅 변경을 안내했다. 쇼노트는 "페니맨 역 송영규 배우의 일신상의 이유로, 오는 27일 공연부터 페니맨 역은 임철형 배우 원캐스트로 진행된다"며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한 무료 취소는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며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취소 및 환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니 예매처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도 불똥이 튀었다. '트라이' 측은 이날 뉴스1에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3월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라며 "첫 방송을 앞두고 해당 소식을 보도를 통해 접하게 돼 제작진 또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송영규 배우는 본 드라마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다"며 "이번 주 방영될 회차는 글로벌 OTT를 포함해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기에, 당장 편집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만 향후 등장 장면에 대해서는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측도 코멘트를 전했다. '아이쇼핑' 측은 "본 드라마는 사전제작을 완료한 작품으로 극의 흐름과 시청 이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로 출연 장면을 최소한으로 방영하려 한다"며 "일부 장면의 경우는 편집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이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