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의 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26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1-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시즌 전적 47승1무46패로 6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전적 49승3무45패(4위)가 됐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완벽한 호투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후라도는 9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단 2피안타만 맞고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앞선 후반기 첫 등판(20일 키움전)에서 4이닝 7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던 그는 후반기 첫 승리와 함께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2.62까지 낮아졌다.


후라도의 완봉승은 개인 통산 2번째로, 모두 올 시즌에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볼넷과 몸 맞는 공을 한 번도 내주지 않은 무사사구 완봉승은 올 시즌 고영표(KT)에 이어 리그 2번째다.

삼성 타선은 7회 이후에만 10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을 몰아쳤다.

9번타자 양도근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4번타자 르윈 디아즈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웅은 쐐기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단 2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며 완패했다. 이날 KT의 2안타는 모두 허경민이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끝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 양도근.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후라도와 소형준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양 팀 다 좀처럼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며 6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소형준이 6회까지 92구를 던지면서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고, 삼성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바뀐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김영웅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과 상대 폭투 등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양도근의 중전 안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8회초엔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디아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삼성은 9회초 타선이 완전히 폭발했다.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강민호의 적시타로 달아난 뒤 김영웅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양도근의 적시타 등으로 9회에만 8점을 몰아쳤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후라도는 9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후라도는 황재균, 안치영, 강백호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삼성 후라도.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