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도, 지침도 없었다…'예' 카녜이 웨스트, 다시 증명한 진가(종합)
[N현장] '예 라이브 인 코리아-인천' 26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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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안태현 기자 = 미국의 유명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카녜이 웨스트·47)가 무더위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무대의 열정을 선사했다.
26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예 라이브 인 코리아-인천'(YE LIVE IN KOREA - 인천)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예가 9년 만에 여는 단독 내한 공연이다.
이날 예는 오후 8시 정각이 되자, 공연장 정중간에 설치된 거대한 흰 돔 무대 주변을 돌며 등장했다. 이에 팬들은 '예 예'를 연신 외치면서 예의 내한을 환영했고, 이때 예는 영어로 '코리아'가 새겨진 후드티를 입은 것을 보여주며 공연장에서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게 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공연에서는 45분 지각과 립싱크 무대로 논란을 빚었던 예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정시 시작과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펼치면서 달라진 태도를 보여줬다.
또한 예는 이번 공연에서 예술적인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360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원형 돔 무대에서는 계속해 연기를 피워올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스크린에서는 흰색과 검은색을 반전시킨 흑백 네거티브 필름으로 무대를 비춰 눈길을 끌었다.
팬들과도 소통을 이어갔다. 예는 무대를 시작하기 전 "한국 소리 질러"라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또한 다양한 히트곡들을 선보일 때는 팬들의 떼창에 화음을 맞추는 듯한 구성도 보여줬다.
이에 무더위 속 경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 무대에 호응과 떼창을 보내면서 흥미를 돋웠다. 또한 몇몇 팬들은 예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그대로 공연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연 중간에는 예의 딸인 노스 웨스트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노스 웨스트는 예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넘치는 흥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공연 후반부에는 단체 댄스팀과 마치 신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단체 군무를 선보이며 아티스트 예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예는 3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가 지난 8일 유럽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에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고, 이에 공연 주최사였던 쿠팡플레이는 공연을 취소했다.
당시 쿠팡플레이는 "카녜이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31일 예정이었던 'YE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 취소됐다"라며 "브랜드 MD 상품 판매도 19일 오후 1시 기점으로 중단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예는 새로운 주최사 채널캔디와 손을 잡고 26일 공연 개최를 확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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