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는 27일 강원하이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돌아온 골잡이' 말컹이 K리그1에서 2472일 만에 골을 터뜨렸지만, 울산HD의 무승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52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018년 경남FC 소속으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뒤 7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말컹은 두 골을 몰아쳤지만, 울산은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 대회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 수렁에 빠졌고, 8승 7무 8패(승점 32)로 7위를 유지했다.

극적으로 승점 1을 따낸 강원은 8승 6무 10패(승점 30)를 기록, 제주 SK(승점 29)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강원FC 홍철(왼쪽)은 27일 강원하이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울산HD와 홈 경기에서 후반 5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이진현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강원 박청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강원의 거센 반격이 펼쳐졌다. 강원은 전반 13분 프리킥 공격에서 가브리엘이 헤더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고전하던 울산은 전반 16분 조현우 골키퍼가 서민우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전반 22분 백인우를 빼고 말컹을 투입했는데,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말컹은 7분 뒤 보야니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낮은 패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말컹이 K리그에서 득점한 것은 2018년 10월 20일 상주 상무전 이후 2472일 만이다.

울산HD 외국인 공격수 말컹은 27일 강원하이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울산은 후반 초반 강원의 반격에 혼쭐이 났다.

강원은 후반 5분 모재현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바꾼 강원은 2분 뒤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는데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을 시도한 가브리엘이 서명관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강타한 것.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열을 재정비,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6분 루빅손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29분 서명관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강원FC는 27일 강원하이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울산HD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 골문을 두들기던 울산은 후반 37분 득점에 성공했다. 라카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말컹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강원은 울산의 승리로 끝날 듯 보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2020년과 2021년 울산에서 뛰었던 홍철은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