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C헹크 공격수 오현규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인 유로파 선수 중 가장 먼저 골을 넣었다. 사진은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의 모습. /사진=오현규 인스타그램 캡처


새 시즌을 시작한 오현규(KRC헹크)가 유로파 태극전사 1호 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브뤼허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클럽 브뤼헤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독일 등에서 활약 중인 다른 유로파 태극전사들보다 조금 일찍 새 시즌을 시작한 오현규는 올시즌 첫 공식전 득점을 신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다음달 16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다음달 23일 개막 예정이다.

선발로 나선 오현규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전반 9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전진 패스받은 그는 드리블 돌파 후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상대 수비 세 명은 오현규를 둘러쌌지만 슛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소속팀 헹크는 후반 62분과 81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오현규에게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매탄고(수원 삼성 산하)를 졸업 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23년 1월까지 수원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을 택했다.


그러나 오현규는 주전 경쟁에 밀려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헹크 이적을 택했다. 새 팀을 이적한 그는 주전을 차지하진 못했으나 특급 조커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2024-25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올렸다.

교체 카드로 맹활약한 덕분에 올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실제로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가 오현규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헹크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매체 HLN도 "헹크는 다음 오현규를 다음 시즌 주전 공격수로 고려하고 있다"며 "그는 슈퍼 서브로 활약했음에도 12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