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양현준ⓒ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26시즌 초반 코리안 유럽파들의 출발이 좋다. 특히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스코틀랜드 셀틱의 공격수 양현준(23)이 포문을 열었다.

양현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25일 아약스(네덜란드)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었다.


2023년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양현준은 초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34경기 6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득점, 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골을 넣은 상대들이 모두 유럽 명문 팀이라는 점도 소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양현준이 인상적인 출발을 했다"며 조명했다.

'홍명보호' 영건 배준호(22·스토크시티)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배준호는 26일 울버햄튼(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로 나와 감각적인 힐킥으로 득점, 일찍 골 맛을 봤다.


'샛별' 양민혁(19)의 프리시즌도 심상치 않다.

양민혁은 27일 잉글랜드 리그원 루턴 타운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과감한 돌파를 성공하는 등 토트넘 1군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스토크시티의 배준호ⓒ AFP=뉴스1


지난 시즌 중반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1군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퀸스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챔피언십)로 임대를 떠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1군 팀으로 복귀해 주전 조에서 함께 훈련했고, 토트넘 1군 소속으로 처음 경기까지 투입되며 새 시즌 EPL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 SNS에는 "짧지만 강렬한 1군 데뷔전이었다. 전성기 손흥민을 보는 듯했다"는 등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오현규(24)는 아예 공식전에서 골을 넣었다.

벨기에 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다른 리그보다 2주 정도 빨리 시작한 가운데, 오현규는 28일 클럽 브뤼헤와의 주펄러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새 시즌 한국 유럽파 선수 중 공식전 1호 골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 중 30경기에 교체로 투입되는 등 주로 '조커'로 활약한 오현규는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해 곧바로 득점까지 터뜨려 새 시즌 '1옵션'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