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효준, 42세 5개월로 팀 최고령승… 송진우 이어 2위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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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두산 베어스)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투수 2위에 올랐다.
고효준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한 후 승리 투수가 됐다.
7회 2사 상황에 등판한 그는 문성주를 상대로 직구 5개를 던져 2루 땅볼을 잡아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가 나올 만큼 힘 있는 투구였다. 이후 두산은 7회 이유찬과 제이크 케이브의 연속 안타, 양의지의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고 8회 김기연과 조수행의 연속 안타, 박계범의 희생 타점과 이유찬의 1타점 적시타로 9-6으로 승리했다.
고효준은 42세 5개월 19일 나이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세웠던 43세 1개월 23일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챙긴 승리다. 또 두산 역사상 최고령 투수 박철순(40세 5개월 23일)을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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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생인 고효준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한 시즌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 입단한 그는 조범현 감독이 부임했던 2004년부터 2006년 잠시 중용 받는 듯했으나 이후 두 시즌 동안 1군에 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9년 깜짝 1군에 승격한 고효준은 김성근 감독의 벌떼 야구의 핵심 맴버로 활약하며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 등 출전 기회만 있으면 무조건 등판했다. 그는 2016시즌까지 팀의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한 후 시즌 중 KIA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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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 LG트윈스 등에서 활약한 고효준은 2021시즌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SSG에 입단했다. 친정팀에 돌아온 그는 첫해 45경기 1승 7홀드 ERA 3.72, 2022시즌 73경기 4승 1패 5홀드 ERA 4.50으로 활약했다.
다시 한번 방출된 고효준은 올시즌 입단 테스트 끝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성적은 30경기 1승 1패 6홀드 ERA 6.60으로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좌완 원포인트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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