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격 D-2, 정의선 회장도 워싱턴서 정부 지원 사격
현대차그룹, 최대 시장 미국서 비율 인하 절실… 막판 협상 총력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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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을 앞두고 정부의 막판 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한다. 재계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두 번째이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30일 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 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다음달 1일로 마감이 다가온 한·미 관세 협상 막판 지원에 힘을 보탠다.
정부는 8월1일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한 바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 측 통상 수장들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8일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구체화 등을 위해 미국행에 올랐다.
다음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 회장은 현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 회장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1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하는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된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 철강 공장 신설 등이 핵심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른 대규모 투자 발표였다.
미국은 현대차와·기아의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서 170만대를 팔아 현지 4위에 올랐다.
현재 25% 수준인 자동차 관세가 지속되면 막대한 비용 무담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으로 수익이 약 1조6000억원 감소하며 파급 효과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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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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