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점심 먹고 퇴근" 금융노조 주 4.5일제 도입… 국정과제 촉구
경제1분과 위원들과 간담회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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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동조합이 국정기획위원회에 주 4.5일제 도입을 촉구했다.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분야 대표 공약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근무하고 금요일은 반나절만 일하는 식이다. 2004년 주 5일제를 도입한 금융권은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근로시간 단축 도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전날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 4.5일제 도입을 포함한 17개 현안을 전달했다. 주 4.5일제를 주제로 금융노사가 공식 석상에서 의견을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토론자는 ▲권혜원 동덕여대 교수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정종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노사정책부 부장 ▲한진선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 과장이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2002년 7월 시중은행장 등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통해 주 5일제를 도입했고 2003년 근로기준법을 개정,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주 5일제를 실시한 바 있다.
김형선 위원장은 "정부의 법적·재정적 지원 없이 노사끼리 주 4.5일제 도입을 결정하고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산업이 대한민국에 몇 개 되지 않는다"며 "금융산업이 먼저 시도해 전개한다면 사회 전반으로 주 4.5일제에 대한 수용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넓은 범주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부수적 경제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노동시간 단축이 저출생, 고령화, 청년 실업 등 사회 전반의 여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낮추겠다며 주 4.5일제를 거쳐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진선 고용노동부 과장은 주 4.5일제가 시행될 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근무 시간에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 과장은 "산업장 별, 또 기업 내부 격차 등 불평등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정부가 어떤 부분을 지원해야 할지 이런 토론회를 통해 계속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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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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