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 한 장면. /사진제공=경콘진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의 지원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유일한 경쟁 부문 '플랫폼'(Platform)에 국내 최초로 공식 초청됐다.


31일 경콘진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지난해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이어 2025년 경기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도 연계 선정됐으며 연내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은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내뱉은 한마디를 계기로 주변 세계가 요동치기 시작하며, 관계의 균열을 마주하게 하는 이야기다. '우리들'(2016), '우리집'(2019) 등 청소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 내온 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성장기 정체성과 감정의 복잡성을 깊이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플랫폼 부문은 감독들의 독창성과 예술적 비전을 집중 조명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경쟁 섹션이다. 매년 10편 안팎 작품만 선정한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감독은 청소년기의 성장통과 가족 내의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주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탁월하게 묘사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이 작품은 플랫폼 부문 외에도 전체 경쟁작을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 후보에도 올랐다.


이번 초청은 경콘진의 단계별 영화 지원 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경콘진은 경기도 소재 창작자, 제작사를 대상으로 다양성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완성작은 '경기인디시네마'를 통해 배급·상영·홍보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