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형 주택진흥기금'을 도입해 연간 2500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시가 민간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수단으로 '서울형 주택진흥기금'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씩 2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기존 공급과 별개로 매년 2500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 주택진흥기금: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간 주택공급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금 도입의 실효성과 운용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6일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이 조성한 기금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형 주택진행기금'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해외 지자체의 기금 운용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형 기금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공사비 급등, 금리 변동,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의 역할을 진단했다.

이주화 리얼티메이트 대표는 민간의 입장에서 청년안심주택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보완책을 제시했다. 시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제언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주택진흥기금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2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민간 임대주택과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확대한다. 청년·신혼부부·노인 등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복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금이 단순한 재정 수단을 넘어 '공급 정책의 내실화'를 이루는 핵심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