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아마존 딜레마,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7% 하락한 이유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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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상승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680억달러(약 235조2168억원), 순이익은 34.6% 성장한 181억6000만달러(약 25조4221억원)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대형 유통업체들은 관세 발효 전 해외 제품을 미리 들여와 재고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관세에 대응한 바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닷컴 CEO는 "관세가 소매 가격과 소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아직 수요 감소나 의미 있는 가격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지만 수익성 높은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분기 17.5% 성장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39%), 구글(32%)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낮은 성장률을 보인다.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아마존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처럼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충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생성형 AI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설계한 반도체와 엔비디아가 개발한 고성능 칩에도 투자하고 있다.
재시 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현재 보유한 용량보다 수요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분기마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은 1740억~1795억달러(약 243조6174억~251조3179억원), 영업이익은 155억~205억달러(약 21조7015억~28조7020억원)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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