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오원석.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주축 선수들을 동시에 부상으로 잃었다.


KT는 1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수 오원석과 외야수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T 관계자는 "오원석은 허리 불편을 호소했고, 김민혁은 손목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했다"면서 "큰 부상은 아니고, 추후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콜업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전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한 오원석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만 10승을 따내며 KT 선발진 한 축을 맡아주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허리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흔들렸다. 후반기 첫 등판이던 7월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한 그는,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뒤 나선 7월29일 LG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또 부진했다.


결국 KT는 오원석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KT 김민혁.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김민혁도 올 시즌 89경기에서 0.292의 타율과 30타점 9도루 등으로 제 몫을 하고 있었다. 타선에선 1, 2번에 나서고 수비에선 상황에 따라 중견수까지 맡는 등 여러모로 활약 중이었다.


KT는 현재 50승3무48패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와 주전 외야수의 이탈이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KT는 이와 함께 최근 부진에 빠진 불펜투수 원상현도 2군으로 내려보냈다.

KT는 투수 문용익과 이정현, 외야수 장진혁을 올려 이들의 공백을 메운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삼성 라이온즈도 전력 공백이 생겼다.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허리 염증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3년 차 신예 이호성은 올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현재까지 43경기에서 5승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은 6.07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이호성을 내리는 대신 좌완 최성훈을 콜업했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1군에 복귀했다. 데이비슨은 지난달 8일 삼성전에서 이재현과 충돌해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는데,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24일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46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슨은 올 시즌에도 63경기에서 0.309의 타율과 16홈런 4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NC는 데이비슨과 함께 투수 최우석을 1군에 등록하고 투수 이용찬, 소이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 밖에 SSG랜더스는 내야수 홍대인,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이상혁, 키움 히어로즈는 내야수 염승원을 1군에 불러들였다.

대신 투수 천범석(SSG), 외야수 최인호(한화), 투수 김연주(키움)가 2군행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