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픈트레이닝에서 손흥민을 응원하는 김경근씨(왼쪽) ⓒ News1 안영준 기자


(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토트넘 훈련장을 찾은 팬은 손흥민에게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긴 시간 버텨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토트넘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오픈트레이닝을 실시,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대비해 담금질을 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건 역시 손흥민이었다. 이적설에 휩싸여있던 손흥민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 이후 10년 동안 이어져 왔던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30대 김경근씨는 "오늘 이적을 발표하게 될 줄 몰랐다. 응원하는 팬으로서 기쁨 반 아쉬움 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첫해에 힘들어서 이적도 고려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잘 버티고 존경스러운 기록을 세우면서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줬다. 토트넘에서 완벽한 엔딩이다. 고맙다"고 말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TWO The Forum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프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손흥민의 얼마남지 않은 '토트넘 소속'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폭염의 날씨에도 약 8000명의 관중이 찾아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김경근 씨 역시 "우리는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준비해 와 관중석에서 손흥민을 지켜봤다.


그는 "매년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찾아오고 있다. 이번에는 여러 의미로 남다를 것 같아서 훈련까지 오게 됐는데,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모습이라) 오길 잘했다"며 웃었다.

한편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은 이날 약 한 시간 정도의 훈련을 소화, 팬들이 보는 앞에서 구슬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