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손흥민다운' 선택"…전문가들이 본 '토트넘과의 이별'
한국에서 이적 공식 발표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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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전문가들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손흥민에게 "가장 손흥민다운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여의도 TWO IFC 더 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뉴캐슬 2경기의 프리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출전, 최다 골, 최다 도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여덟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세계 최고의 별들이 모두 모인 무대에서 꾸준히 잘했다. 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2019-20시즌 FIFA 푸스카스상 등 기념비적 순간들도 많았다. 유일한 아쉬움이 무관이었는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숙원도 풀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제는 팀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한 명의 팬으로서는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한다"면서 "손흥민이 그동안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만약 UEL 우승을 하지 못했더라면 팀을 나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겠지만, 우승을 했기에 후련하게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적 발표를 보면서 참 '손흥민다운' 선택을 했다고 느꼈다. 한 가지는 새롭게 재건을 하고 있는 토트넘을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할 시기라고 과감하게 판단한 점이다. 또 하나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모두 손흥민다운 판단"이라고 했다.
김대길 해설위원 역시 "요즘 한 팀에서 10년을 뛰는 게 흔한 일이 아니다. 손흥민은 그걸 해냈고, 그러면서도 매듭까지 적절한 시기 잘 지었다"고 코멘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선수가 유럽 클럽의 '한 팀'에서 이보다 더 화려한 커리어를 쌓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향후 거취를 미국으로 예상하면서, 적절한 시기 활동 무대를 잘 옮겼다는 견해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적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차기 행선지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월드컵에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힌트를 줬던 바 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구단에 이적료를 안겨주면서 '아름다운 안녕'을 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특히 만약 미국으로 갈 경우에는 영어권이라 적응도 편하고, 시즌 경기 숫자가 유럽보다는 적기 때문에 (노장에 접어든) 손흥민이 컨디션 관리에도 더 용이하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변화를 준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남긴 업적은 향후 모든 아시아 선수에게 표준이 될 만큼 역사에 획을 그었다"면서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그것은 존중받을 만하다. 그의 마지막 새로운 선택이 뜻깊은 결과와 내용으로 나타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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