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이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나선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한국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에서 토트넘 소속으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64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뜨거운 환호와 함께 1대1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한 팀을 지키고 활약했지만 정든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경기장엔 손흥민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했다. 경기 전부터 그를 연호하는 목소리와 환호로 가득 찼다. 팀 동료들도 구단의 전설이 된 손흥민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반 4분 브레넌 존슨은 전반 선제골을 넣은 후 손흥민이 즐겨하던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손흥민이 교체되자 상대 팀인 뉴캐슬 선수들도 그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또한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헌신했던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고별전을 마친 후 눈물을 쏟았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나선 손흥민이 교체된 후 눈물을 쏟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 구단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눈 후 만감이 교차한 듯 표정을 지었다. 이후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쿠팡플레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10년 활약을 담은 헌정 영상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이어 선수단이 헹가래 치면서 그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안 울 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 머물렀던 팀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며 "특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한마디 한마디를 듣는데 감정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며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영감을 준 선수였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