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광주 지점 평년 8월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비가 반나절 만에 쏟아졌다. 사진은 전남 무안군 무안읍 한 도로가 침수된 모습. /사진=뉴스1


광주 평년(최근 30년) 8월 강수량이 절반 정도의 비가 반나절 만에 쏟아지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부터 쏟아진 비는 반나절 사이에 광주 지점의 평년 8월 강수량 절반을 넘겼다. 이날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 ▲무안 운남 234㎜ ▲광주 186.7㎜ ▲담양 봉산 185.5㎜ ▲함평 월야 171㎜ 등을 기록했다. 이난 광주 공식 관측지점의 8월 한달 평년 강수량인 326.4㎜의 절반을 반나절 만에 채운 셈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무안공항이 1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광산 89.5㎜ ▲담양 봉산 89㎜ ▲함평 월야 87.5㎜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 공식 관측 지점도 1시간 사이에 최고 55.6㎜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밤사이 광주·전남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안팎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5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많은 곳은 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 남해안에도 80~150㎜, 곳에 따라서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보대로 비가 더 쏟아진다면 아직 8월 초순인 만큼, 월 강수량 등 각종 기상 관측 기록도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폭우가 당분간 이어지겠다.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