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차' 엄지원 "'독수리' 하니 어른들 알아봐……주말극 힘 느껴" [N인터뷰]①
3일 종영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마광숙 역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엄지원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주말극의 힘'을 느꼈다고 했다.
최근 엄지원은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일 54회를 끝으로 종영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이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극에서 엄지원은 당차게 술도가를 이끄는 명랑 쾌활한 마광숙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를 마친 엄지원은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실감 나진 않는다"라며 "일단은 푹 자보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도 이렇게 긴 드라마는 처음 해보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미니시리즈 위주로 하다가 주말극을 하니 체력 안배 문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워낙 호흡이 긴 작품이라 '이러다 죽는 게 아닐까' 싶은 사점이 지나니 끝나더라"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노력 덕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20%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엄지원은 "그동안 20~40대들이 좋아할 작품들을 했다 보니 식당 같은 데 가면 잘 못 알아보시는데, 어른들까지 알아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며 "그 힘이 여기(주말극)에 있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는 4회 연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연장은 어떻게 보면 '좋은 훈장'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엄지원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통해 오랜만에 주말극에 출연하게 됐다. 그 이유에 대해 엄지원은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이야기에 공감하고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한 뒤 플랜이 서면 하는 편"이라며 "처음에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고 내가 마광숙을 잘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간 밝고 씩씩한 캐릭터를 만나지 못해 마광숙에게 더 끌리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20년이 넘게 했는데 부모님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 없어서 그런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배우인 딸이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했다"라며 "부모님이 내가 한 작품 중에 이 드라마를 가장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엄지원은 마광숙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그는 "초반에 대본을 읽고 광숙이가 가진 엉뚱함과 씩씩함, 사랑스러움을 발견했다"라며 "실제 내 성격과 싱크로율이 높아 잘 풀어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광숙이 남편을 잃은 후에도 슬픔에 잠겨 있지 않고 우뚝 일어나는 모습을 시청자들도 기분 좋게 보시지 않을까 했다"라며 "마광숙을 연기하며 배운 점이 많다, 광숙이는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는데 그 모습이 참 예쁘다, 또 그에게서 따뜻함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극의 결말에는 만족할까. 엄지원은 "마광숙이 술도가 지분을 시동생들에게 나눠주고 쌍둥이를 낳는다, 이후 모든 사람을 품어 안고 함께 사는데 광숙이다운 이야기로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우리끼리는 '광숙이 마을'을 만드는 게 아니냐고 했다"라며 "나는 광숙이가 외롭게 자라서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가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광숙이는 자신의 바람대로 큰 가족을 이루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까지 밝고 따뜻해 좋았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