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와 학부모 항의를 받은 교사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왔다는 이유로 학부모에게 항의받고 너무 당황했다는 교사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블라인드, 스레드 등에는 '우리 애 지옥 가면 책임지실 거예요? 교무실 실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사 A씨는 "오늘 급식에 순대볶음이 나왔는데 애들이 너무 잘 먹더라. 그런데 방과 후 어떤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오더니 정색하며 말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우리 교회는 동물 피 금지인데 왜 피 들어간 걸 급식으로 줬냐. 우리 애 지옥 가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거냐"고 따졌다. 이에 순간 교무실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A씨는 "종교도 존중받아야겠지만 학교가 특정 종교에 맞춰 급식해야 하나. 이제 급식도 지옥 책임 각서 쓰고 줘야 하나 싶다. 진짜 도를 넘은 민원에 지친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럴 거면 따로 도시락을 싸서 먹여야지" "종교적인 이유면 애한테 먹지 말라고 교육하는 게 맞다" "아이에게 강제로 먹인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