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 3명이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 경합을 벌인다. 사진은 버밍엄 시티 백승호(왼쪽)와 스완지 시티 엄지성(왼쪽 위), 스토스 시티 배준호의 모습. /사진=버멍엄 시티 홈페이지·스완지 시티·스토크 시티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2부리그) 한국인 선수 3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위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각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은 2025-26시즌 EFL 개막을 앞두고 있다. 포지션, 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EPL 진출이란 공통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백승호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백승호는 이승우(현 전북현대모터스), 장결희 등과 함께 3대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그는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로나, CF페랄라다(이하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백승호는 3시즌 동안 전북에서 활약하며 국내 무대에 정착하는 듯했으나 돌연 잉글랜드 리그 원(3부 리그)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백승호는 이적 후 팀을 완전히 강팀으로 바꿔놨다. 특히 2024-25시즌 50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버밍엄도 세 자릿수 승점을 챙기며 EFL 승격을 확정지었다. 비록 승격팀이지만 2부리그 내에서도 꽤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스토크에서 세 번째 시즌을 앞둔 배준호는 팀 내 입지만큼은 다른 선수 못지않다. 스토크의 왕이란 별명을 얻은 배준호는 입단 첫해인 2022-23시즌 40경기 2골 6도움, 두 번째 시즌인 2024-25시즌 49경기 3골 5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광주FC에서 활약한 엄지성은 스완지 입단 1년 만에 주축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40경기 3골 4도움을 올리며 무난한 첫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11위에 그쳤던 만큼 올시즌엔 조금 더 성적을 높여야 한다.


결국 세 선수의 목표는 팀을 6위권 이내로 보내는 것이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팀이 순위 경쟁을 벌인다. 1·2위 팀은 다이렉트 승격을 하고 3~6위까지 4개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 팀만 EPL로 진출한다. 실제로 올시즌 승격팀 선덜랜드는 승격 PO를 통해 9시즌 만에 EPL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