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반려 동물, 먹이로 기부해달라"… 덴마크 동물원 논란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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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반려동물을 육식 동물 먹이로 기부해달라고 한 동물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올보르 동물원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닭, 토끼, 기니피그 등을 육식동물 먹이로 기증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동물원 측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먹이 사슬을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며 "기증된 동물은 숙련된 직원에 의해 안락사가 된 후 먹이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증자는 세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아 닐슨 동물원 부원장은 "동물원은 수년 동안 작은 가축을 먹이로 삼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육식동물에게 털과 뼈, 고기가 포함된 자연스러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덴마크에선 이러한 관행이 일반적이며 많은 반려인은 이러한 기부 문화를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렸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을 먹이로 제공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자연의 먹이 사슬을 유지하려는 동물원의 노력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논란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물원 측은 해당 게시글 댓글을 비활성화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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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