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멤버 겸 배우 김예림 / 사진제공=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OTT 웹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극본 곽영임/ 연출 임대웅, 박형원/ 이하 '청담국제고등학교2')가 지난 1일, 10회 전편 공개를 마쳤다.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웨이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MBN에서 방송이 된 드라마로,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을 그린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겸 배우 김예림(예리)은 극 중 청담국제고등학교의 다이아몬드6 퀸 백제나 역을 연기했다. 차셀메딕 후계자인 차진욱(김민규 분)과 약혼하며 권력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블랙독의 폭로로 인해 모든 계획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권력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면서 극의 중심을 책임졌다.


김예림은 '청담국제고등학교2'를 통해 확실히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올해 초 오랜 시간 몸담아왔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전문 회사인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김예림은 배우로서의 새로운 활로를 열 것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김예림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청담국제고등학교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와 함께 레드벨벳에 대해 유쾌하면서 털털하게 풀어놓는 김예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레드벨벳 멤버 겸 배우 김예림 / 사진제공=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종영소감을 전한다면.

▶일단 시즌2는 저희가 시즌1에 이어서 제작한 작품이니깐 되게 부담감이 많았다. 과연 어떻게 보실까 싶었고, 보는 눈도 많고 평가도 직접적으로 보는 시대이니 고민도 많고 부담도 돼서 막걸리를 마시고 울었다. 제 취미가 막걸리 마시고 우는 거다. 부담을 엄청 안고 시작한 촬영이었는데 배우들도 또래도 많이 나와서 믿고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되게 잘 마쳤는데, 다양한 반응이 있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이런 게 연기를 할 때의 보람이지 않나 싶었다.

-처음 시작할 때 시즌2가 제작될 것을 예상했나.


▶사실 시즌1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시즌2를 예상하게 끝나더라. 그래서 시즌1 촬영 전에 시즌2 나오는지 물어봤다. 근데 감독님은 모른다고 하더라. 성과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고 하셨다. 내용 자체가 시즌2를 생각하게 된다는 건 있었지만 '시즌2를 할 거다'는 없었다. 그게 잘 돼서 시즌2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즌2도 차기 시즌 예상하게 만드는 결말로 끝이 나는데, 시즌3를 기획 중인 건가.


▶시즌3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도 들은 것도 없다. 다만 시즌2 마지막 촬영할 때 결말도 여러 버전이었는데 감독님이 조금 어울리는 걸 픽하신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이 다른 생각이 있으신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건 또 감독님만 알지 않을까 싶다. 근데 결말이 의미심장하게 끝나는 게 결국 '청담국제고등학교' 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고급스러운 제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법한데.

▶사실 저는 와인 종류도 모른다. 일단 제나가 되기 위해, 시즌1 대본 봤을 때 모 아니면 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잘하면 좋은 평가가 있을 거고 못하면 욕 많이 먹겠다 싶었다. 캐릭터 분석을 할 때는 톤과 말투를 많이 바꾸려 했다. 실제의 저는 성격은 그냥 아저씨고, 막걸리 좋아하고, 포장마차를 좋아한다. 진짜 (제나와) 저는 너무 다르다. 그래서 걱정이 있었다. 평소 말하는 말투는 되게 아이 같기도 하고 푼수 같다고 듣는데 이 캐릭터를 잘하려면 톤과 말투부터 바꿔야겠다고 해서 신경을 썼다.

-스타일링에 중점을 둔 부분도 있나.

▶시즌2 스타일링은 원래 나온 옷에서 한 번 더 뒤집은 버전이다. 일하시는 분들은 힘드셨겠지만, 시즌2는 더 제나가 겉모습이 화려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나가 환경이 달라지면서 내면이 더 약해진다. 그걸 감추기 위해 겉모습은 더 화려해진다. 그래서 핀터레스트에서 제가 시안을 더 찾아서 되게 많이 논의했다. 되게 많이 신경을 썼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은샘과의 호흡은 어땠나.

▶은샘이랑은 진짜 너무 친해졌다. 저희가 햇수로 3년이지, 시즌1 전부터 본 걸 생각하면 엄청 오래됐더라. 작품이 끝나고 나면 만나는 횟수가 뜸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은샘이는 동네 친구랑 연기하는 느낌이다. 언제 이런 인연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여자 둘이서 극을 끌어가는 것이다 보니깐 연기로는 선배라 의지가 많이 됐다. 은샘이가 최근에 (제가 출연하는) '강령' 시사회 와서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 친구들 많이 왔는데 어느 칭찬보다 기분 좋은 칭찬 1위였다. 뭔가 인정 받은 느낌이었다. 제가 그만큼 은샘이를 연기 선배로서 우러러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본 분석을 할 때 꽤 꼼꼼히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분석을 하려하나.

▶제가 성격이 되게 덜렁거리는데 평소에는 대본 볼 때는 유일하게 꼼꼼하게 하려고 한다. 기억력도 안 좋은데 대본을 볼 때는 유일하게 기억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 저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 기억하려 하는 것 같다. 뭘 잘 까먹고 그래서 놓친 부분도 살면서 너무 많다. 정말 기본적인 것부터 덜렁거리는 스타일이다.(웃음)

<【N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