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찬호' 심준석, 마이애미서 방출… 김서현과 엇갈린 운명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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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찬호'로 불렸던 심준석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됐다.
마이애미는 지난 5일(한국시각) 구단 산하 루키리그 팀인 FCL말린스에서 활약 중인 심준석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초고교급 유망주로 불렸던 그는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 무대로 직행하며 제2의 박찬호가 될 거란 기대를 받았지만 3시즌 만에 무적 신세가 됐다.
2004년생인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국내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준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 입단이 유력했으나 메이저리그(ML) 직행을 선택했고 피츠버그와 계약금 75만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심준석의 해외 생활은 예상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2023시즌 루키리그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ERA) 3.38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2024시즌 7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정규시즌 동안 복귀하지 못한 심준석은 가을리그에서 6경기 ERA 19.80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야심 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고 14경기 3패 ERA 10.80에 그쳤다. 특히 13이닝 동안 31개의 사사구(볼넷 23개·사구 8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IP) 2.40으로 높았다.
반면 심준석을 대신해 전체 1지명으로 뽑힌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팀의 수호신으로 성장했다. 입단 첫해 성장통을 겪은 김서현은 2024시즌 37경기 1승 2패 10홀드 ERA 3.76으로 필승조로 떠올랐다. 올시즌엔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이 흔들리며 새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김서현은 올시즌 48경기 1승 1패 1홀드 24세이브 ERA 1.93으로 세이브 부문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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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