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튀르키예 클럽 알란야스포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5일(한국시각) 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을 체결한 황의조(왼쪽 첫 번째)의 모습. /사진=알란야스포르 제공
황의조가 튀르키예 클럽 알란야스포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5일(한국시각) 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을 체결한 황의조(왼쪽 첫 번째)의 모습. /사진=알란야스포르 제공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 중인 황의조가 원소속팀 알란야스포르(튀르키예)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알란야스포르는 지난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 등 5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산 차우쇼을루 알란야스포르 회장은 "새로운 영입 선수뿐 아니라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도 갱신하고 있다"며 "이들이 앞으로도 클럽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만료로 무적 신분이었던 황의조는 알랸야스포르 프리시즌 훈련 중 모습을 드러내며 재계약이 유력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팀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 보르도(프랑스)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프랑스 무대에서 맹활약한 그는 2022-23시즌 팀이 강등되자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했고 이후 올림피아 코스(그리스), FC서울(한국), 노리치시티(잉글랜드) 등을 전전했다.


알란야스포르로 이적한 황의조는 첫해 8경기 1골로 부진했지만 구단의 재계약 제안에 1년 더 함께했다. 그는 지난 2024-25시즌 30경기 7골 2도움으로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다만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받고 있어 해외 생활이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황의조는 성폭력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받았다.


그러나 황의조 측은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는 "내년 북중미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해 줘야 할 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감형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