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가산면에 설치된 '이동식 대기 확산 악취제어시스템' 모습.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가 37년간 우금리 주민들을 괴롭혀온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6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가산면에 '이동식 대기 확산 악취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섰다.


그동안 가산면 축산 악취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 심각한 문제였다. 농장에서 발생하는 닭 비듬과 파리 떼, 비료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는 주민들의 일상을 지배하며, 한숨과 민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 그 오랜 고통이 해결될 실마리를 찾았다. 시가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시가 도입한 시스템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탈취제를 활용한다. 탈취제 분자가 확산장치와 배관을 통해 기화해 대기 중으로 퍼지며, 축산악취 분자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액상 스프레이 방식과 달리 겨울철 결빙의 우려가 없으며, 이동식 장치로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2km 범위 내에서 우수한 악취저감 효과를 발휘한다.

포천시는 '이동식 대기 확산 악취제어시스템'을 선도사업 형태로 운영한 뒤, 실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확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 축산과는 지속적인 현장 지도와 위반사항에 대한 행정처분, 그리고 악취저감 시설지원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정책으로 축산악취 저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