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정상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합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2025에 참석한 아카자와 재생상의 모습. /사진=로이터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합의 내용과 다른 점이 있다며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6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미국 측 각료로부터 들은 내용과 다른 내용이 됐다"며 "경위를 설명 듣고 그(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한 내용을 실현해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일본의 대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관세도 기본세율을 포함해 15%로 타결했다. 철강·알루미늄은 기존 50% 관세를 유지했다. 또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5조500억원) 규모 투자·대출 틀도 마련했다.

상호관세 부문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 발표 내용에 차이가 있다. 일본 정부는 양국 기존 관세 15% 미만 품목은 상호관세와 합산해 일률적으로 15%로 했다. 또 기존 관세 15% 이상 품목은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특별 조치에 합의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발표된 미국 대통령령에 따르면 이 특별 조치가 적용되는 곳은 유럽연합(EU) 뿐이었다. 미국 세관·국경단속국(CBP)이 대통령령을 설명하기 위해 수입 사업자에게 지난 4일 자로 보낸 통지문에서도 같은 내용이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대미 투자액 5500억달러에 대해서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카자와 재생상은 "일본 기업이나 일본 경제에 메리트(이득)가 없으면 협력은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국 내 공급망을 조성할 땐 "(트럼프) 대통령 생각이 매우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