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새 캡틴 된 손준호… 서포터즈 "승부조작 의혹 해소 안돼"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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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의혹이 있었던 손준호를 새 주장으로 선임한 충남아산FC가 서포터즈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주장으로 손준호를 선임했다. 그러나 충남아산 서포터즈인 아르마다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구단이 주장 선임을 철회하지 않을 시 손준호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철회하고 선수 네임 콜 또한 보이콧하겠다"고 비판했다.
1992년생인 손준호는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모터스, 수원FC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특히 전북 소속이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원의 핵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 3회와 FA컵 우승 1회에 기여했다. 손준호는 K리그 통산 216경기에 출전해 27골 37도움을 기록했다.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올시즌도 19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손준호의 승부조작 의혹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손준호는 2023년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에 붙잡혀 수사받았다. 지난해 3월 풀려난 그는 수원FC로 복귀했지만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영구 제명을 요청하면서 팀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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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준호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가족도 체포될 수 있다고 겁을 줘 거짓 자백을 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FIFA가 기각하면서 선수로 복귀했다. 다만 그는 팀 동료로부터 받았다는 약 3700만원에 대해 해명하지 않아 승부조작 의혹이 명확하게 풀리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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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의 서포터즈인 아르마다는 이날 공식 성명문을 내고 "구단의 일방적이고 막무가내 운영 행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선수는 승부조작 의혹이 확실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입단부터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었던 선수를 팀 대표인 주장에 선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디 이 팀에 불미스러운 일과 사건, 구설수가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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