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과 함께 방출된 데이비슨… 롯데, '외국인 교체'로 승부수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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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데이비슨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덕분에 롯데는 4게임 차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22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ERA) 3.6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10승은 선발 투수에게 있어 가장 유의미한 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하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날 팀을 떠나게 됐다.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등록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끝까지 외국인 교체 카드를 고민한 롯데는 과감한 승부수를 걸었다.
부진과 고질적인 이닝 소화력 등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초 10경기 동안 그는 6승 1패 ERA 1.96으로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열린 11경기에선 3승 4패 ERA 5.62로 부진했다. 5회 피안타율은 0.329, ERA도 5.21로 좋지 않아 긴 이닝을 소화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데이비슨이 애매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롯데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는 과감했다. 최근 KBO리그 상위권 팀들은 윈나우를 지향했다. 한화 이글스는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주고 NC다이노스로부터 손아섭을 영입했다. LG트윈스도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맹활약한 엘린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슨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로 유력한 후보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빈스 벨라스케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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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